
수학 시간, 선생님이 칠판에 이차방정식을 적는다. 뒷자리에서 누군가 중얼거린다. "이거 살면서 어디다 써?" 집에 와서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늘 비슷하다. "좋은 대학 가야지." "나중에 다 도움 돼." 그런데 그 말을 들어도 책상에 앉을 힘은 생기지 않는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도 아닌 것 같고, 공부 안 하고도 잘사는 사람은 유튜브에 넘쳐 난다.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공부는 도대체 왜 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는 점수나 대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다. 세상은 쉬지 않고 변하고, 변화는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데려온다. 그래서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내 문제를 푼 만큼 성장하고, 남의 문제를 풀어 준 만큼 돈과 인정이 따른다. 이차방정식은 평생 다시 쓰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차방정식을 끝까지 풀어 낸 머리는 평생 쓴다. 헬스장의 덤벨을 들고 출근하는 사람은 없어도, 덤벨로 키운 근육은 이삿짐을 나르는 날 쓰이는 것과 같다.
이 글에서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공부하는 이유를 화담인생론의 세상론·과제문제론·성장론과 뇌과학·심리학 연구로 풀어 보고, 오늘부터 나만의 공부 이유를 만드는 방법을 정리한다.
공부하는 이유를 모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공부의 이유는 대개 셋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그리고 "나중에 후회한다". 셋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대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다. 모두 먼 미래의 이야기이고, 지금 내 손에 잡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대학이 공부의 목적이 되면,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공부할 이유가 사라진다. 아공빠 채널의 「공부만 열심히 시키면 망합니다」는 공부와 대학이 목적이 되면 오히려 방황하게 된다고 말한다. 공부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부는 무엇을 위한 도구일까?
| 구분 | 흔히 듣는 공부 이유 | 이 글이 말하는 공부 이유 |
| 목적 | 좋은 대학, 좋은 직장 | 문제를 푸는 힘 기르기 |
| 끝나는 때 | 입시가 끝나면 끝난다 | 평생 이어진다 |
| 잣대 | 점수, 등수 | 어제 못 풀던 것을 오늘 푸는가 |
| 주인 | 부모님, 선생님 | 나 자신 |
그 답을 알려면 먼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봐야 한다.
세상은 변하고, 변화는 문제를 낳는다
화담 서선생의 화담인생론은 세상을 하나의 엔진으로 설명한다. 세상론의 첫 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시간이라는 에너지가 흐르면, 반드시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변화는 언제나 새로운 문제를 데려온다." 그 문제가 풀릴 때 전에 없던 가치가 생기고, 그 가치가 다시 새로운 변화를 낳는다. 우주가 생기고, 생명이 태어나고, 사람이 문명을 세운 과정이 모두 이 순환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새 학년이 되면 반이 바뀌고, 친구를 새로 사귀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중학교에 가면 과목이 늘고, 고등학교에 가면 시험 범위가 넓어진다. 어른이 되면 일, 돈, 사람이라는 더 큰 문제가 기다린다. 과제문제론은 이것을 "변화는 끊임없이 과제를 준다"고 표현한다. 변화에 응해야 하는 일이 과제이고, 그 가운데 내가 아직 못 하는 과제가 바로 문제다.
변화를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문제도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남는 길은 하나다.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공부는 바로 그 힘을 기르는 일이다.
공부는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머리의 근육 운동이다
과제문제론은 성장을 이렇게 정의한다. "성장이란 어제의 문제가 오늘의 과제가 되는 것이다." 어제는 못 풀던 문제를 오늘은 풀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성장이다. 성장론도 같은 잣대를 내민다. "어제 못 하던 것을 오늘 할 수 있게 되었는가."
수학 문제 한 문제를 붙잡고 끙끙대던 시간을 떠올려 보자. 조건을 읽고,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 정하고, 아는 공식을 이리저리 대 보고, 막히면 다른 길을 찾는다. 이것은 이차방정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친구와 다퉜을 때, 용돈이 모자랄 때, 처음 맡은 일을 해내야 할 때도 머리는 똑같은 순서로 움직인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내고, 쪼개고, 방법을 만들고, 해 본다. 성장론의 말처럼 "머리는 문제를 푸는 도구다." 그리고 "타고난 머리보다 만든 머리가 더 많은 문제를 푼다."
머리를 '만든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의 보그단 드라간스키(Bogdan Draganski) 연구팀은 2004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흥미로운 실험을 실었다. 저글링을 해 본 적 없는 성인 24명 가운데 12명에게 공 세 개로 하는 저글링을 석 달 동안 연습하게 하고, 연습 전후의 뇌를 MRI로 찍었다. 연습한 사람들은 움직임을 보고 따라가는 뇌 영역의 회색질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연습하지 않은 사람들의 뇌는 그대로였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이다. 연습을 멈추고 석 달이 지나자 늘었던 회색질이 다시 줄었다. 다만 처음보다는 여전히 많았다.
이 연구가 말해 주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뇌는 쓰는 만큼 자란다. 머리는 타고나는 것만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둘째, 멈추면 다시 줄어든다. 성장론의 표현 그대로 "밀지 않으면 밀린다. 제자리는 없다." 공부는 시험 기간에만 하는 일이 아니라, 머리라는 근육을 꾸준히 쓰는 운동이다.
다만 근육은 가벼운 덤벨만 들어서는 자라지 않는다. 성장론은 "아는 것 100개보다 모르는 것 1개"가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미 풀 줄 아는 문제를 백 번 푸는 것보다, 못 푸는 문제 하나를 끝내 풀어 내는 것이 머리를 키운다. 시간만 쓰고 성적은 그대로인 '편한 공부'의 함정은 이 블로그의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이유는?」에서 자세히 다뤘다.
교과서는 인류가 문제를 푼 기록이다
"그래도 왜 하필 수학, 영어, 과학이어야 하나?" 이 질문에도 세상론이 답한다. 동물도 문제를 풀어 가치를 만들지만, 그 지혜는 한 세대에서 끝나고 사라진다. 사람은 달랐다. 문자로 기록했고, 다음 세대가 그것을 배워 이어받았다. 그래서 세상론은 말한다. "그 누구도 혼자서는 비행기를 만들 수 없다. 우리는 지혜의 탑 위에 서 있다." 지지론 역시 문명이 만들어진 과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소수의 믿음이 길을 열고, 다수의 학습이 넓혔다."
교과서에 실린 것은 바로 그 탑의 가장 단단한 벽돌들이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문제를 풀며 남긴 방법 가운데 가장 많이, 가장 오래 쓰인 것들만 골라 담았다. 과목마다 기르는 힘을 정리하면 이렇다.
| 과목 | 인류가 풀어 온 문제 | 내가 얻는 힘 |
| 수학 | 양을 세고, 땅을 나누고, 앞일을 계산하는 문제 | 복잡한 문제를 쪼개고 논리적으로 푸는 힘 |
| 국어 | 생각을 정확하게 전하고 이해하는 문제 | 남의 말을 제대로 읽고, 내 생각을 분명히 말하는 힘 |
| 영어 | 다른 말을 쓰는 사람과 통하는 문제 | 더 넓은 세상의 정보와 사람을 만나는 힘 |
| 과학 | 자연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알아내는 문제 | 현상을 관찰하고 원리를 찾아내는 힘 |
| 사회·역사 | 사람들이 함께 살며 부딪혀 온 문제 |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같은 실수를 피하는 힘 |
| 체육·예술 | 몸을 쓰고 마음을 표현하는 문제 | 몸으로 버티고 감성으로 전하는 힘 |
수천 년 걸려 찾아낸 답을 몇 달 만에 배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학교 공부가 주는 특권이다. 처음부터 혼자 알아내야 했다면 평생을 써도 모자랐을 것이다.
내 문제를 풀면 성장, 남의 문제를 풀면 돈과 인정
공부로 기른 문제를 푸는 힘은 어디에 쓰일까? 화담인생론은 크게 세 곳을 말한다.
첫째는 나의 문제다. 모르는 것, 못 하는 것, 부족한 것을 넘어선 만큼 내가 자란다. 성장론의 말처럼 "성과는 밖에서 받는 것, 성장은 안에 쌓이는 것"이다. 안에 쌓인 실력은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둘째는 남의 문제다. 성과론은 "땀을 흘린 만큼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한 만큼 성과가 나온다"고 말한다. 돈은 남의 문제를 대신 풀어 준 대가다. 의사는 아픈 사람의 문제를, 요리사는 배고픈 사람의 문제를, 개발자는 불편한 사람의 문제를 풀고 그 값을 받는다. 아공빠 채널의 「인생성공은 학력·노력이 아닙니다. 성공의 본질은 문제해결입니다」와 통념뒤집기 채널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아닙니다」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성장도 성과도 흘린 땀이 아니라 해결한 문제만큼 온다.
셋째는 세상의 문제다. 많은 사람의 문제를 풀어 주면 명예가 따른다. 세상론은 "세상의 모든 가치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문제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전기, 백신, 스마트폰, 한글까지 모두 누군가가 세상의 문제를 붙잡고 끝까지 풀어 낸 결과다.
앞으로는 어떨까? 세계경제포럼(WEF)이 2025년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55개 경제권의 1,000곳이 넘는 기업에 물었다.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핵심 능력은 분석적 사고였고, 10곳 가운데 7곳이 필수라고 답했다. 또 2030년까지 일하는 사람들이 가진 핵심 기술의 39%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배우는 지식의 상당수는 바뀐다. 바뀌지 않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분석하고 다시 배우는 힘이다. 시험 범위를 외우는 것보다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 공부의 진짜 목표인 이유다.
'나'를 넘어선 이유가 지루한 공부를 버티게 한다
공부의 이유를 알면 정말 공부가 달라질까?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예거(David Yeager) 연구팀이 2014년 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은 연구가 그 답을 준다. 논문 제목부터 「지루하지만 중요한(Boring but important)」이다.
연구팀은 청소년과 청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네 차례 연구를 했다. 공부를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처럼 나를 넘어선 목적과 연결한 학생들은 지루한 문제 풀이를 더 오래 붙잡았고, 곁에 놓인 재미있는 활동의 유혹에도 덜 넘어갔다.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목적을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짧은 활동만으로도 그 뒤 몇 달 동안 과학과 수학 성적이 올랐다. 반대로 "재미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서"처럼 나 자신만 향한 이유만으로는 이런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좋은 대학, 좋은 직업을 원하는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도 그런 마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누군가를 돕는 목적을 더하는 것이었다. 세상론의 결론도 같다. "가치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그리고 "부와 명예는 따라오는 그림자일 뿐, 목적 자체가 될 수 없다." 내 점수만 보고 하는 공부는 쉽게 지친다. 언젠가 내가 풀어 줄 누군가의 문제를 떠올리며 하는 공부는 훨씬 오래 간다.
오늘부터 '나만의 공부 이유'를 만드는 4단계
과제문제론은 "방법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부의 이유도 마찬가지다. 누가 정답을 건네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직접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지지론의 말처럼 "지식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 이 글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접 해 보고 "아, 이거구나" 하고 느껴야 믿음이 되고, 믿음이 쌓여야 의지가 된다.
1단계. 틀린 문제를 '나의 문제'로 적는다
시험이나 숙제에서 틀린 문제는 실패가 아니라 지금 내가 넘어야 할 문제의 목록이다. 과제문제론은 "문제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틀린 문제를 노트에 옮겨 적는 순간, 막연한 "공부해야 하는데"가 "이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자"는 분명한 목표로 바뀐다. 틀린 문제를 성적 상승의 재료로 바꾸는 법은 「시험 망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에 정리해 두었다.
2단계. 하루 한 줄, 어제보다 늘어난 것을 적는다
"오늘은 연립방정식 활용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었다." 이런 한 줄이면 충분하다. 점수는 몇 달에 한 번 나오지만, 성장은 매일 확인할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한 성장은 성취감이 되고, 성취감은 내일 또 책상에 앉게 만든다.
3단계.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해 본다
친구가 모르는 문제를 물어 오면 귀찮아하지 말자. 설명하다 보면 내가 어디를 어설프게 알고 있었는지 드러난다. 그리고 친구의 문제를 풀어 주는 경험은 그 자체로 남의 문제를 해결하는 첫 연습이다. "덕분에 알았어"라는 말 한마디가 공부의 새로운 이유가 된다.
4단계. 언젠가 풀고 싶은 세상의 문제를 한 줄 적는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할머니가 키오스크 앞에서 헤매지 않게", "우리 동네 유기견이 줄어들게", "친구들이 덜 외롭게". 예거의 연구처럼 나를 넘어선 이유를 품은 사람은 지루한 공부를 더 오래 버틴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이 없어도 괜찮다. 꿈이 없을 때 무엇부터 하면 되는지는 「꿈이 없어도 괜찮을까?」에서 다뤘다.
정리: 공부는 평생 쓸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 대학이 공부의 목적이 되면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 공부할 이유가 사라진다. 공부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 세상은 쉬지 않고 변하고, 변화는 끊임없이 문제를 데려온다. 그래서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 공부는 그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머리의 근육 운동이다. 뇌는 쓰는 만큼 자라고, 멈추면 다시 줄어든다.
- 교과서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문제를 풀며 쌓은 지혜의 탑이다.
- 내 문제를 풀면 성장, 남의 문제를 풀면 돈과 인정, 세상의 문제를 풀면 명예가 따른다.
- '나'를 넘어선 이유를 품은 학생이 지루한 공부를 더 오래 버티고, 성적도 올랐다.
- 공부의 이유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틀린 문제를 적고, 늘어난 것을 기록하고, 설명하고, 풀고 싶은 문제를 품자.
이차방정식은 잊어도 된다. 그러나 이차방정식을 끝까지 풀어 낸 머리는 남는다. 공부는 점수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평생 쓸 문제를 푸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더 알아보기: 함께 보면 좋은 글과 영상
- [화담인생론] 세상론 : 1장 '세상을 만든 단 하나의 엔진', 13장 '문제 해결이 인간의 숙명이다'. 시간이 변화를, 변화가 문제를, 문제 해결이 가치를 낳는 원리.
- [화담인생론] 과제문제론 : 2장 '문제는 내가 못 하는 과제다'. 성장이란 어제의 문제가 오늘의 과제가 되는 것.
- [화담인생론] 성장론 : 4장 '머리', 9장 '한계 돌파'. 타고난 머리보다 만든 머리가 더 많은 문제를 푸는 이유.
- [아공빠 유튜브] 성장을 하는 원리 (능력을 키우는 원리) : 성적을 올리려면 노력의 양보다 나의 문제를 쪼개 찾는 것이 먼저다.
- [아공빠 유튜브] 학력이 좋은 만큼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 내 문제를 해결한 만큼 성장하고, 남의 문제를 해결한 만큼 성과를 얻는다.
자주하는 질문 (FAQ)
Q1. AI가 다 알려 주는 시대에 굳이 공부해야 하나?
AI는 강력한 도구다. 과제문제론도 타인과 AI를 쓰는 것 또한 방법을 만드는 일의 일부라고 인정한다. 다만 "의뢰한 만큼의 성장은 나에게 오지 않는다." 계산기가 있어도 무엇을 계산해야 하는지 모르면 쓸 수 없듯, AI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이 맞는지 따지는 힘은 내 머리에서 나온다. 세상론은 어떤 문제를, 누구를 위해 풀 것인가를 정하는 일은 끝까지 사람의 몫이라고 말한다. 앞의 보고서에서도 AI가 퍼지는 시대에 기업이 가장 원하는 능력은 분석적 사고였다.
Q2. 공부 못했는데 성공한 사람도 많지 않나?
맞다. 학교 성적과 성공이 꼭 함께 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법을 치열하게 익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은 성적이 아니라 문제를 푼 만큼 온다. 그리고 학교는 10대가 문제를 푸는 힘을 가장 싸고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곳이다. 틀려도 잃을 것이 거의 없다. 이 기회를 흘려보내고 나중에 더 비싼 값을 치르며 배울 이유는 없다.
Q3. 나는 머리가 나빠서 해도 안 된다.
앞의 저글링 연구를 떠올리자. 뇌는 쓰는 만큼 자란다. 성장론은 "타고난 머리보다 만든 머리가 더 많은 문제를 푼다"고 말한다. 비교할 상대는 옆자리 친구가 아니라 어제의 나다. 남과 비교하며 작아질 때는 「친구랑 비교돼서 자존감이 떨어질 때 어떻게 할까?」를 함께 읽어 보자. 성적이 한동안 제자리라면 머리 탓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오는 정체기일 가능성이 크다. 성적은 직선이 아니라 계단처럼 오르기 때문이다.
Q4.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는데, 상관없는 과목까지 해야 하나?
성장론은 성장의 방향을 둘로 나눈다. 이미 판 땅을 더 깊이 파는 숙련, 새 땅으로 범위를 넓혀 파는 계발이다. 그리고 "퍼낼 흙은 무한하다, 다만 좁으면 못 꺼낼 뿐이다." 좁게만 파면 금방 바닥이 드러나고, 넓게 파 둔 사람이 결국 더 깊이 판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도 이야기를 짜려면 국어가, 작품을 알리고 계약하려면 수학과 사회가 필요하다. 지금은 상관없어 보이는 과목이 나중에 내 꿈의 땅을 넓혀 준다.
Q5. 이유를 알았는데도 여전히 하기 싫다.
당연하다. 지지론의 말처럼 "지식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한다." 이유를 머리로 이해한 것만으로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직접 해 보고 느껴야 믿음이 되고, 믿음이 쌓여야 의지가 된다. 그러니 오늘은 아주 작게 시작하자. 틀린 문제 하나를 다시 풀어 보고, 풀었다는 기분을 확실히 맛보는 것이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을 다루는 법은 「공부하기 싫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에서, 작게 시작해 끝까지 지키는 계획은 「공부 계획 세워도 작심삼일로 끝날 때 어떻게 할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글은 화담 서선생이 정리한 「화담인생론」의 세상론·과제문제론·성장론·성과론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통념뒤집기 채널에서는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는 거짓된 통념을 바로잡아 주는 이야기를, 아공빠 채널에서는 우리 자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인생 지혜 강의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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